안녕하세요. 오늘은 대만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에 대한 소개하고 카발란 증류소 1층에서 기프트숍 기념품 소개와 2층 가든 홀에서의 위스키 유료 시음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카발란 증류소 소개
대만의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는 타이베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란(Yilan) 시에 있습니다. 증류소는 이란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란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면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증류소를 갈 수 있는 방법은 택시 말고도 버스가 있지만 저는 택시를 추천합니다. 저는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서 이란 시내에서 증류소를 왕복으로 버스를 이용했는데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데에 시간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조금 더 돈을 쓰고 택시를 타는 게 여행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는 굉장히 넓은 부지에 여러 건물이 있어서 증류소 전체를 구경하는 데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요. 투어 예약을 하신 분은 1번 Convention Center로 가시면 되고, 투어 예약을 하지 않았고 주요 건물만 구경하실 분은 카발란 위스키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고 증류 과정을 볼 수 있는 3번 Whisky Distillery와 기프트샵, 테이스팅 공간이 있는 4번 Spirit Castle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투어를 하지 않았지만 일단 컨벤션 센터가 1번이길래 가장 먼저 갔더니 이곳은 투어 예약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로 방문한 대만 여행객들도 주차를 3번, 4번 장소 근처에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기프트샵 기념품
위스키 증류소 방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역시 기프트샵 방문입니다. 카발란 위스키 증류 과정과 역사를 모두 본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기프트샵입니다. 기프트샵에는 여러 종류의 카발란 위스키는 물론 음식이나 위스키 잔과 코스터 등 많은 종류의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50ml의 카발란 위스키 바이알입니다. 보통 다른 위스키 증류소들은 미니어처를 파는 반면 카발란 증류소에서는 마치 실험실 시험관 디자인의 바이알 병에 위스키를 담아서 판매합니다. 너무 귀여워서 안 살 수가 없습니다. 저도 소장용, 선물용으로 여섯 개 구매를 하였습니다.
카발란 위스키 구매는 증류소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리쿼샵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싸다고 합니다. 대만 여행을 오면 위스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리쿼샵에서 사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리쿼샵에서 구매합니다. 저도 증류소 기프트샵에서는 바이알만 사고 위스키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구매하였습니다.
기프트샵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젤라또를 파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게 카발란 위스키 맛 젤라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맛의 젤라또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카발란 클래식 위스키 맛 젤라또와 벅스킨 헤페바이젠 맛 젤라또입니다. 벅스킨은 카발란에서 만드는 맥주 브랜드로 이 젤라또 가게에서 위스키 맛과 맥주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한 점입니다.
카발란 젤라또 와 벅스킨 젤라또는 다른 젤라또보다는 가격이 있긴 하지만 이색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한 번쯤 사 먹어볼 만합니다. 유럽에서는 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술맛 아이스크림이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먹어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충분히 이색적인 경험을 카발란 증류소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카발란 위스키 젤라또를 하나 사 먹었는데 젤라또에서 위스키 맛이 나니 재미있었습니다.
3. 카발란 증류소 가든홀 위스키 유료 시음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에서는 위스키 유료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두 곳입니다. 1층 트리 뒤 편에 보이는 공간인 Tasting Area과 2층의 가든 홀의 Tasting Room입니다. 1층과 2층의 차이점은 2층 Tasting Room에서 1층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마셔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위스키를 굉장히 좋아해서 2층으로 바로 직행하였습니다. 2층 가든 홀에 가시면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룸과 맥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든 바가 있습니다. 가든이라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식물, 꽃들로 공간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왼쪽은 가든 홀에서 파는 위스키, 맥주, 칵테일의 종류와 가격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카발란 위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테이스팅해볼 수가 있습니다. 가든 홀 입구에 저렇게 메뉴판이 크게 있지만 꼭 여기서 고를 필요 없이 직원에게 위스키 시음하러 왔다고 하면 오른쪽의 테이스팅 룸으로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앉아서 메뉴판을 보면서 천천히 마시고 싶은 위스키를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평소에 접하기 어렵고 가장 비싼 라인이 모여있는 World Champion Series 트리오 세트로 주문하였습니다. 위스키를 주실 때 위스키 라인업을 함께 주시면서 제가 주문한 위스키가 순서대로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마시면서 라인업에 적혀 있는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 자기가 마시고 있는 위스키의 맛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세 잔에 800NTD로 3만 원이 조금 넘지만 평소 바에서 마시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직원 분께서도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테이스팅 룸에 저 혼자를 포함하여 세 팀을 동시에 들어와 주문하자 직원 분이 저에게 오셔서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미리 안내해주시면서 굉장히 죄송해하셨습니다. 위스키를 주실 때도 기다려주어서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시고, 시음할 때도 맛이 괜찮은지 물어봐 주시기도 했습니다.
테이스팅 룸에서 또 흥미로운 점은 일부 위스키는 왼쪽 사진에 있는 배럴에서 위스키를 따라 주신다는 점입니다. 직원 분께서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으시고는 저 배럴에서 따라주셨습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카발란 디스틸러리 리저브 위스키들은 배럴에서 바로 주는 듯 하였습니다. 저는 디스틸러리 리저브 대신 평소 궁금했던 카발란 올로로소 쉐리를 한 잔 더 주문하여 시음하였습니다. 시음한 네 잔 모두 맛있었고, 증류소에서 마시니 더욱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증류소에 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많이 방문을 하고 해외 여행객들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오다보니, 시음 장소에는 해외 여행객들만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한국 분들, 일본 분들 그리고 캐나다에서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대부분 한 잔보다는 저처럼 트리오로 주문하셔서 여러 가지 시음하셨습니다.
위스키 시음을 마무리한 뒤에도 버스 시간이 남아 테이스팅 룸 옆에 있는 가든 바에서 맥주를 한잔 더 했습니다. 바에서는 카발란에서 만드는 맥주인 벅스킨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흑맥주와 헤페바이젠 두 잔을 주문하여 마셨는데 흑맥주는 꽤 달게 느껴져서 헤페바이젠을 더 맛있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맥주를 주문하니 위스키를 함께 주셨는데, 물어보니 맥주를 두 잔 시키면 위스키 한 잔을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위스키는 카발란 클래식 싱글몰트 위스키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에 매우 기분이 좋아진 채로 증류소 방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투어뿐 아니라 테이스팅 장소에서 카발란 위스키를 시음하면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는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대만 카발란 증류소 기념품 구매와 위스키 시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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